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결합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후계자로 환영받고 있다. 메타가 지원하고 딜로이트가 수행한 새로운 연구는 메타버스의 경제적 영향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모바일 기술의 배포와 혁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아날로그를 만들어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모바일 기술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및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여 사용자가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메타버스도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AR/VR, 화상 회의, 멀티플레이어 게임과 같은 기술을 결합하면 우리가 연결하고 위치의 장벽을 허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예상되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도 통신,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제조, 소매업 등 모바일 기술의 범위와 유사하다. 또한 모바일 기술은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기술 혁신으로 그 도입과 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소비자를 위한 가치 제안은 메타버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기에 이상적인 아날로그이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AR과 VR을 포함한 메타버스 기술의 현재 사용 현황과 이를 극대화하여 실현할 수 있는 잠재적 경제적 이점을 조사한다.

“2035년까지 메타버스가 연간 GDP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미국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메타버스의 글로벌 개발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연간 GDP에 4,020억 달러에서 7,600억 달러까지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고 기존 수입원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실제 상품과 함께 가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다른 미국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사용하여 실제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이 구매하기 전에 가상 오버레이를 통해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특히 몰입형 VR 직원 교육과 온라인 상호 작용을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어 원격 근무를 개선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은 이미 미국 기업에서 건축 전에 물체나 건물의 설계를 최적화하는 데 사용되어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딜로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5%의 판매자가 암호화폐 결제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유럽이 VR/AR 기술을 선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아시아가 최고 채택국으로 부상한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EU는 이미 AR 및 VR과 같은 기술의 기업 채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EU의 채택률은 10%로 미국(9%)을 넘어섰다. 유럽의 리테일 브랜드들은 이미 메타버스에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EU의 농부들은 메타버스 기술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과 교육 절차를 최적화하기 위한 VR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메타버스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전되면 2035년까지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에 연간 2590억~4890억 유로를 추가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기업과 정부가 몰입형 디지털 도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경제 혁신과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기술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이미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두바이는 세계 10대 메타버스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한 메타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메타버스 기술이 2035년까지 사우디의 GDP에 202억~381억 달러, UAE의 GDP에 88억~167억 달러의 잠재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등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메타버스 기술 개발 및 도입의 글로벌 리더로, 지난해 딜로이트 엣지 센터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메타버스가 2035년까지 지역 GDP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0.8조~1.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대만, 한국은 모두 VR 산업 생태계가 번창하고 있으며 가상 플랫폼은 이미 학습, 사교, 구매, 게임, 소셜 서비스 이용에 활용되고 있다.

아직 VR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AR 기술이 주도하는 크리에이터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시장, 비즈니스, 고용 기회,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출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